4월 채권 거래대금이 80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국채 거래대금도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했다.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돈이 몰린 것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채권 거래대금은 818조249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800조 원을 넘어섰다. 전달(694조2713억 원)보다 18%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7월(704조2799억 원)보다도 16% 늘었다.
가장 비중이 큰 국채가 전달보다 9.7% 늘어난 527조3249억 원 규모로 거래되면서 채권 거래가 급증했다.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되는 통안증권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50% 이상 급등해 역대 가장 많은 185조9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채 거래건수도 38만5112건으로 전달보다 25% 급증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4조4687억 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주식 3조4288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북한 리스크,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채권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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