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반음 낮춥니다]전경련 “2013년 韓성장률 2.7%”

  • 동아일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경제가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민간 및 국책연구소, 학계, 금융기관의 경제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우리 경제가 상반기(1∼6월) 1.9%, 올해 전체 2.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응답자 절반이 중산층 복원 및 고용률 제고 등을 위해 최소한 4%대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꼽은 점을 감안하면 괴리가 큰 셈이다.

이들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엔화가치 하락으로 대변되는 일본 ‘아베노믹스’가 국내 수출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침체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 전문가들도 56.6%였다. 장기불황 가능성을 우려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문제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34.6%), 부동산 버블 붕괴 조짐(30.8%), 기업투자 부진(19.2%)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69.6%는 경기부양을 위한 단기 처방으로 추경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꼽은 적정 규모는 13조3000억 원이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추경 예산(13조9000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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