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승리하는 기업엔 3가지 경영원칙이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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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원칙: 정직성, 차별화, 열린 토론 문화”

―‘위대한 승리’(잭 웰치, 수지 웰치 지음·청림출판·2005년)

“제가 부진한 직원이라는 걸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나요?”

“성과에 대해 차등 대우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팀워크에도 도움이 안 됩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임직원들에게서 듣는 반응들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잭 웰치가 펴낸 ‘위대한 승리’는 이런 현상에 대해 명확한 답을 준다. 그는 승리한다는 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지만 다음의 세 가지 경영철학으로 해결된다고 강조한다.

첫째, 정직하게 피드백(의견 제시)하라. 이 책은 당신이 직원들에게 정직하고 솔직한 평가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질문한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상사들은 직원들에게 정직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기 마련하다. 하지만 정직성의 결여는 조직에 큰 해악이 된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고 현재 조직에서 해당 직원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솔직히 피드백을 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성과에 따라 차별화하라. 차별화는 사람에게만 해당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차별화는 조직을 관리하는 자원 배분의 문제라고 이 책은 말한다. 자녀의 성적표(학교)와 프로선수의 연봉 격차(스포츠)는 당연하게 여기면서 기업에서의 차별화를 다르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복잡한 경영 환경 속에서 이기는 기업이 되려면 상위 20%에 대한 보상, 중간 70%에 대한 동기부여, 하위 10%에 대한 단호함 같은 성과에 대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셋째, 열린 토론 문화를 제공하라. 당신의 조직은 예의를 중시하며 관료주의적이고 형식적인지 이 책은 묻는다. 국내 최대 기업에 근무했던 외국인 친구가 “아무 결론 없이 일방적인 지시를 위해 상사의 의사표현만 허용하는 회의를 왜 매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본국으로 돌아간 게 생각난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기업이 되려면 경직된 분위기를 깨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한다.

기업이 승리하면 기업에 속한 사람들도 성공하고 성장할 수 있다. 잭 웰치가 제시한 세 가지 경영철학은 평범한 한국 기업들도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잘 실천하지 못하는 사항들이다. 저(低)성장 시대라는 새로운 게임 환경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루려면 GE의 세 가지 경영원칙을 먼저 적용해보자.

박종철 한화투자증권 전략영업본부 부본부장·국제변호사
#정직성#차별화#토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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