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일본에서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다시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8일 “이 회장이 일본에서 회의와 비즈니스 미팅 등을 모두 마치고 하와이로 돌아갔다”며 “귀국은 당초 예상했던 설 연휴 전이 아니라 날씨가 따뜻해지는 이달 중순 이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1일 요양을 목적으로 하와이로 떠났다가 11일 만인 22일 일본으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머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로부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일본 경제계 지인들을 비롯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경영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엔저에 힘입어 일본 전자업계가 부활의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귀국하지 않고 하와이로 돌아간 데에는 최근 국내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호흡기 계통이 약해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며 “겨울철이면 날씨가 따뜻하고 공기가 좋은 하와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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