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더 많은 롯데마트… 베트남 노크하는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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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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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활동 어려워진 대형마트, 앞다퉈 해외 진출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 통과로 국내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가 해외 진출과 신사업 진출로 살길 찾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17일 중국 안후이(安徽) 성 허페이(合肥)에 매장면적 1만4850m² 규모로 점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내는 신규 점포가 중국에 문을 열게 됐다. 이번 허페이 점포 오픈으로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 수(103개)가 국내 점포 수(102개)를 추월했다.

매장은 지상 27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 1∼3층에 들어선다. 신선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을 포함하며 의류와 잡화, 식당가를 아우르는 종합 점포다. 허페이는 안후이 성의 성도(省都)로 160만여 명의 인구가 사는 교통의 요지다. 롯데마트 측은 신규 점포가 들어서는 곳이 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와 인접해 주변 상권이 앞으로 더욱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중국 점포 수가 국내 점포 수를 한때 추월했지만 국내 점포가 새로 문을 열면서 숫자가 같아졌다.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 103개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31개 등 모두 138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인데 향후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20여 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 베트남에서 1호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베트남 지역에 매장을 14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해 베트남을 세 번 방문할 정도로 발로 뛰면서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와 달리 중국에서 사업 부진과 실적 악화의 쓴 맛을 본 이마트는 중국에서 현재 운영 중인 16개 매장 외에 당분간 신규 점포 출점 계획이 없다.

유통법 통과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 홈플러스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부터 자체 브랜드로 알뜰폰(MVNO) 사업을 시작한다. 5년 내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 전체 취급상품을 100만 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새로 점포를 내기가 어려워지자 최근 신규 출점 업무를 담당하는 본사 직원 17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일부 직원이 퇴직을 신청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롯데마트#이마트#해외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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