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백수’ 391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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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50만명↑… ‘쉬었음’ 143만명

공식 실업자를 포함해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 구직 단념자 등 ‘사실상 백수’에 해당하는 사람이 모두 4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 같은 넓은 의미의 실업자가 지난해 11월 현재 391만2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보다 50만 명 이상 불어났다.

‘사실상 백수’는 △통계청의 공식 집계에 따른 실업자 71만 명 △고시학원,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학하는 취업준비생 21만9000명 △비(非)통학 취업준비생 36만3000명 △‘쉬었음’에 해당하는 비경제활동인구 143만8000명 △구직단념자 19만3000명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98만9000명 등을 말한다. ‘쉬었음’은 가사나 육아, 연로, 심신장애나 취업준비 등 특별한 사유 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또 취업준비생이나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도 당장은 본격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공식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사실상 실업자나 다름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사실상 실업자’를 합친 수치는 매년 11월 기준으로 2007년 340만1000명, 2008년 349만9000명이었지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09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이후 매년 400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용은 대표적인 경기후행(後行)지표라서 새해에도 비슷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넓은 의미의 실업자를 포괄하는 실업률 보조지표에 관해 국제노동기구(ILO)가 국제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이 지표가 올 10월 노동통계인총회에서 채택되면 정부도 이를 개발해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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