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전세자금보증액 1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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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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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금 올라 수요 증가… 지난해보다 18% 늘어나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1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지원한 전세자금보증액은 모두 10조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증금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늘어난 것이다.

보증액은 매년 증가해 2008년 3조549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9조3152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를 찾는 무주택자가 늘어나 전세금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의 평균매매가 대비 평균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59.2%로 1월(55.7%)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전세금이 급등해 보증금액을 증액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내년에도 보증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자금보증은 무주택 서민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이나 월세보증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을 해 주는 제도다. 주택금융공사는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와 결혼 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 가구주를 대상으로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2.5배 범위에서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보증을 서 주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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