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美와 셰일가스 투자협력 강화

  • 동아일보

양국 투자협력포럼 첫 개최… 한국, 1억6000만달러 유치

한국 정부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미국의 셰일가스에 투자하는 등 한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현지 시간) “스티븐 추 미 에너지 장관을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두 나라 간 투자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투자협력포럼에 참석했다.

홍 장관은 “셰일가스는 미 경제를 흔드는 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미 기업들도 한국의 투자를 바라고 있다”며 “미 정부와 새로운 천연가스로 주목받는 셰일가스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셰일가스는 탄화수소가 풍부한 근원암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값이 싸다. 한국은 2017년부터 북미산 셰일가스를 들여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A사가 경남 김해시 내덕지구 부동산복합개발단지 개발에 1억 달러(약 1082억 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총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코리아(IK)와 미 상무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그램 ‘셀렉트USA’는 의향서를 교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럼에는 홍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영진 주미대사, 토머스 도너휴 미 상의 회장,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담당관 등이 참석해 무역 및 투자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중국 일본 등과 매년 투자포럼을 개최했지만 한국과 투자포럼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는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셰일가스 개발 등 산업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에는 서울에서 2차 포럼을 개최하는 등 매년 투자포럼을 열기로 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투자협력포럼#셰일가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