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3일부터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품목을 적용한 2013년형 그랜저 연식변경 모델을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출시된 그랜저는 기아자동차 ‘K7’, 한국GM ‘알페온’, 르노삼성자동차 ‘SM7’ 등이 포진한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 중인 베스트셀러다.
신형 그랜저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기존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바꾸고, 알루미늄 휠을 적용해 웅장함과 역동성을 더했다. 하이패스 시스템이 장착된 룸미러를 비롯해 6인치 컬러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가 적용된 오디오, 후방카메라 등 다양한 편의품목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주력 모델인 ‘2.4 모던’과 ‘3.0 프리미엄’ 모델은 다양한 편의품목을 기본으로 적용했지만 가격은 각각 2994만 원, 3292만 원으로 동결됐다. 현대차 측은 100만 원 상당의 편의품목을 기본 적용한 만큼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급 모델인 ‘3.3 셀러브리티’의 경우 차 주변의 상황을 360도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추가 선택으로 변경해 가격을 기존 4271만 원에서 4069만 원으로 202만 원 낮췄다.
현대차가 그랜저 가격을 동결한 것은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3000만 원대 중형세단을 속속 내놓으며 공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랜저와 가격대가 비슷한 수입차 중형세단으로는 도요타 ‘캠리’(3350만 원), 닛산 ‘알티마’(3350만 원), 폴크스바겐 ‘파사트’(3740만 원) 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급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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