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 국가품질경영대회]금탑훈장 김종성 씨… 은탑훈장 태성은-문성호 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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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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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원-한국표준협회… 오늘 서울 코엑스서 시상식
S&T重 등 13곳 대통령 표창… 모범근로자 30명 품질명장상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및 수상기업 임직원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을 연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품질경영 활동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산업 공로자 및 유공단체를 포상하는 행사다. 197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02개 품질경영 우수기업과 1774명의 유공자, 1326명의 품질명장을 배출했다.

표준협회 측은 “품질뿐 아니라 고객만족, 전략기획 등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향후 후발업체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며 “대회가 전국 근로자 및 기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품질유공자 부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김종성 로케트전기 회장이 받는다. 김 회장은 33년간 전지 분야에 종사하면서 지속적인 품질경영활동을 전개하고 국내 최초로 알칼라인 전지 및 박형리튬전지(FLB)를 개발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써 수출 비중을 68%로 끌어올렸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친환경 제품인 무(無)수은, 무카드뮴 전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녹색경영 시스템을 정착시킨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태성은 한전KPS 사장과 문성호 문창 대표 등 2명에게 돌아간다. 태 사장은 과거 60개월 이상 걸리던 원자력 중수로 압력관 교체공사를 세계 최단기간인 28개월 만에 마치는 등 한전KPS를 해당 분야 세계 1위 정비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표는 활발한 연구개발(R&D)로 스테인리스 저수조 기술혁신 및 품질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원통형 물탱크로 KS인증을 받았고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 패널형 물탱크로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 대상을 수상했다.

품질유공 단체부문에서는 S&T중공업 등 13개 단체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S&T중공업은 ‘공존과 소통’을 기본 원칙으로 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첨단무기 체계를 개발하는 등 군 전투력 증강 및 자주국방에 기여했다. 해외시장도 활발하게 개척해 독일 벤츠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의 파트너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2004년 이후로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품질경영 성과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장인 정신이 투철하고 품질경영 활동에 헌신해 귀감이 된 모범 근로자 30명은 ‘올해의 품질명장’으로 지정되어 품질명장 패를 받게 된다.
▼ 품질경영 우수기업들 ▼

■ 항만공기업 첫 환경 ISO… 5년연속 흑자경영 실현

울산항만공사는 2007년 7월 출범한 울산항 관리운영기관으로 울산항 항계 내 수역 116km²와 육상 항만구역 내 토지 134만m²를 책임지고 있다.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역사도 짧고 정원도 57명으로 적지만 품질경영 등 체계적인 경영관리 기법을 도입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억9375만 t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591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5년 연속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내년 1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의 변경 지정을 앞두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국내 항만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환경경영 관련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윤리, 환경, 사회 영역별로 실행방향과 과제를 설정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 및 고객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희망의 보금자리 사업’, ‘1사 1교 자매결연’ 및 ‘교육기구, 역사 문화 강좌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울산항의 새로운 미래를 열 동북아 오일 허브(hub)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울산항 서비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6시그마’ 등 다양한 혁신… 2020년 매출 10조원 목표

현대삼호중공업은 ‘인재 육성과 기술경쟁력 확보’라는 경영방침 아래 일반 범용 선박뿐 아니라 초대형 컨테이너선, LPG(액화석유가스)선, LNG(액화천연가스)선 및 최첨단 석유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반 및 산업설비를 비롯해 각종 해양산업 구조물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다른 경쟁사보다 한 차원 더 높은 품질 및 경영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6시그마’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활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매년 5%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작업장을 물류의 흐름에 따라 배치해 차량 및 작업자의 이동은 최소화했고 로봇 용접과 컴퓨터 생산방식을 도입해 디지털 조선소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혁신적인 생산 현장 덕분에 안전재해율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낭비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면서 10년간 꾸준한 흑자경영을 이뤄내고 있다. 2001년 4억 달러 수출 달성을 시작으로 2004년 10억 달러, 2009년에는 3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20년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첨가한 중장기 전략을 달성해 10조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통큰’ ‘손큰’ 브랜드 탄탄… 동반성장에도 힘 쏟아

롯데마트는 1998년 서울 강변점을 1호점으로 개장한 이래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에서 10월 기준 23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해외사업 부문 최대 규모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상품의 가격뿐 아니라 콘셉트, 품질, 판매방식 등 모든 분야에서 가치를 높인 ‘가치혁신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통큰’, ‘손큰’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자랑한다. ‘통큰 아몬드’, ‘통큰 카레·짜장’, ‘통큰 압력밥솥’, ‘손큰 두부’, ‘손큰 액체세제’ 등은 싼값과 우수한 품질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공정거래 신문고를 운영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전담 홈페이지 ‘동반성장 사이트’도 열었다. 또 중소기업박람회를 열어 롯데마트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디딤돌이 됐다. 이 밖에 매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도입하고 점포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 ‘고객의 소리’ 적극 반영… 中企의 든든한 동반자

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을 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1976년 창립 이래 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구원투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의 성장 발전을 이끌 중장기 미래전략으로 ‘비전 2020’을 수립하고 ‘기업 하기 편리한 환경’, ‘기업이 희망을 갖는 사회’의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단순한 보증 공급자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고객 만족은 고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는 취지로 고객의 소리(VOC)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자 ‘VOC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최근 성장 추세에 있는 기업에 적정한 보증을 지원하기 위해 매출액 적용 방법을 개선했고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보증을 지원하고자 ‘미래 지향적 업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업이 최저금리 대출 은행을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대출장터’, 매출채권보험과 대출을 결합한 ‘일석e조 보험’, 영업점 방문 없이 업무 처리가 가능한 ‘현장 원스톱 보증서비스’, ‘무방문 기한 연장 시스템’ 등도 고객의 소리를 통해 탄생한 상품들이다.

신용보증기금 측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모든 민원 100분내 처리… 2차례 고객만족도 측정

이번 대회에서 서비스혁신상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핑계 대지 않는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고객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도입한 것이 신개념 ‘앤젤(1004) 서비스’로, 고객이 요청하면 10분 내에 방문 약속을 잡고 현장 도착 후 100분 내에 해당 업무를 처리한다.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결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서비스 사원을 대상으로 필기와 실기 평가제를 운영한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서비스 사원은 ‘서비스 마이스터’로 인증하고 인사평가 때 가점을 주며 세계 캐논 판매회사들 간에 기술력을 겨루는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만족도도 향상시키기 위해 서비스품질 관리제도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가 끝나면 2차에 걸쳐 고객만족도를 측정한다. 이는 서비스를 제공한 사원별로 관리해 평가에 반영한다. 서비스 사원들이 고객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활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고객만족도 조사 중 접수된 고객의 목소리나 불만 사항만 따로 관리하는 전담 대응 인력을 두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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