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민스, 건설장비용 엔진공장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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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완공땐 年 5만대 생산

현대중공업과 미국의 엔진전문기업 커민스가 함께 설립한 현대커민스엔진이 8일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자유경제구역에서 건설장비용 엔진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을 위해 두 회사는 각각 4000만 달러(약 432억 원)씩 투자했다.

2014년 5월경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커민스는 연간 5만 대의 건설장비용 고속 디젤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노버트 너스테러 커민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선박용 엔진 사업 외에 건설장비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별도로 건설장비용 엔진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대구 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을 토대로 2016년까지 건설장비 분야 매출을 약 1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장비 업계 내에서 세계 3위 수준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대구지역 기계금속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22년경 현대커민스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연간 5300여 명 수준의 고용창출 및 약 2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커민스는 대구에 동북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을 확보해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도 디젤엔진 생산기지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내 기계금속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커민스#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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