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계절, 가볍게 달린다…멈추는 그곳이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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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7시 00분


BMW 뉴 320D 투어링은 왜건의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연비를 두루 갖췄다. 현실적인 가격도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뉴 320D 투어링은 왜건의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연비를 두루 갖췄다. 현실적인 가격도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 BMW 뉴 320D 투어링 시승기

적재공간 최대 1500리터 넉넉한 실내공간
뒷좌석 접으면 성인 2명 발 뻗고 누울 수도

3시리즈 주행 성능 고스란히…가격도 만족
차체 중량 최소화…연비 17.5Km/L 실현

BMW코리아에서 뉴 320D 투어링을 출시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세그먼트인 스포츠 왜건이다. 하지만 이 차는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자녀를 둔 30∼50대 직장인들 가운데 레저와 여행을 즐기며 자동차 드라이빙이 주는 매력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이라면 BMW 320D 투어링을 구매 희망 자동차 목록에 포함시키면 좋을 듯싶다. 충청남도 당진에서 부여까지 왕복 200km 구간을 시승해봤다.

● 원하는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즐겨라

한 해에 쏟아지는 100여종 이상의 국산 및 수입 자동차를 대부분 시승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들에게는 “정말 이 차로 바꾸고 싶다”고 생각되는 신차가 1년에 1∼2대에 불과하다. 스펙이 하늘을 찌르는 드림카는 6000만원에서 1억원을 웃돌기 때문에 언감생심이고, 3000∼5000만 원대 수입차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크게 작용하는데다 지금 타는 차를 팔고 신차 구입을 고려할 만큼 큰 매력을 지닌 차는 생각보다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BMW 320D 투어링은 당장 구입하고 싶어지는 현실적인 가격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차다.

투어링 모델인 만큼 일단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전장 4,624mm, 전폭 1,811mm, 전고 1,429 mm, 휠베이스는 동급 최장인 2,810mm다. BMW는 타고 싶지만 3시리즈는 너무 작고 5시리즈 이상은 가격과 큰 덩치가 부담스러웠던 운전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딱’이다.

트렁크 공간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기본적인 적재 공간이 동급 최고인 495리터다. 골프백이 넉넉히 실린다. 40:20:40 분할식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00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뒷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성인 2명이 발을 뻗고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주차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오토캠핑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 반가운 기능도 있다. 뒷좌석 중앙에 설치된 스루 로딩 기능을 이용하면 성인 4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몇 쌍의 스키 또는 스노우보드를 적재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아울러 자동차 테일 게이트는 자동으로 열고 닫히며, 좁은 공간에서도 화물 적재가 편리하도록 리어 트렁크 윈도우도 개폐가 가능하다.

● 3시리즈의 역동적인 성능은 고스란히

단순히 적재 공간만 늘어났다고 매력적인 자동차일리는 없다. BMW 320D 투어링은 BMW 차량 중에서도 민첩한 핸들링과 완벽한 무게 배분으로 가장 완벽한 주행성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3시리즈의 성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자동차 공간은 쉽게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체 길이가 커지는 만큼 무게를 감당하는 차체 바디의 강성이 뒤따라야 하고, 밸런스에 대한 섬세한 조정도 이뤄져야 한다. BMW 320D 투어링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경합금 부품이 광범위하게 투입돼 차체 중량을 최대한 낮췄다. 아울러 균형 잡힌 차축 무게 배분과 섬세하게 조율된 섀시 기술, 전동 파워 스티어링, 후륜 구동 시스템 등을 조합해 BMW 특유의 드라이빙 쾌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운전을 하다보면 3시리즈인지 320D 투어링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연비도 만족스럽다. 스탭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를 비롯해 오토 스타트-스톱 장치,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장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의 에코 프로 모드 등이 장착돼 1등급인 복합 연비 17.5Km/l(신연비 기준 고속: 20.4 / 도심: 15.7)를 실현했다.

안전 장비도 충실하다. DTC와 DSC 등의 첨단 주행 안전장치와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런플랫 타이어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보이스 컨트롤,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주차 경보 시스템과 후방 카메라 등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BMW 뉴 320d 투어링과 M 스포츠 패키지가 각각 5070만 원, 5850만 원(VAT포함)이다.

부여|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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