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공기업]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으로 사회적 갈등 해소 앞장

  • 동아일보

한국전력공사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공헌활동은 고용창출입니다.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사회책임경영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은 비영리재단과 위탁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 기업 한 곳당 2억 원 한도로 총 10억 원 규모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전은 2004년부터 직원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러브펀드’와 이 펀드 금액의 2배를 회사에서 따로 내놓아 조성한 ‘봉사기금’을 사회적 기업 창업자금 지원에 사용한다. 지난해에만 41억 원을 모았고, 지금까지 조성한 누적 기금은 280억 원에 이른다.

지원을 받아 창업한 사회적 기업에 한전은 검침, 전력설비 청소, 우편물 발송, 직원 피복 구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전은 2015년에는 매출 600억 원과 1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사회연대은행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에 창업 기회를 주기 위해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예비창업자는 연 2%의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사회적 기업 육성법에 따라 고용노동부장관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한 곳당 2000만 원 이내에서 연 2%의 금리로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중소기업과 연구개발(R&D) 협력사업을 추진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2건의 과제를 발굴해 22억 원을 지원했다.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사업과 별도로 전국 289개의 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지원, 자매결연 농어촌 마을 일손 돕기 등 소외받는 이웃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올 추석에는 서울 은평구 중증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10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노사합동으로 진행된 ‘한빛나눔 각막기증 캠페인’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8138명의 직원이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한 ‘아이 러브(Eye Love)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총 50명에게 개안(開眼)수술비 1억 원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에도 국내외 저소득층 100명에게 수술비 2억 원을 지급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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