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초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아이폰5’가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도 대히트를 치고 있는 아이폰 시리즈는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하며 이슈 혹은 찬사를 몰고 다니고 있다.
헌데 아이러니 하게도 국내 상륙을 앞둔 아이폰5에 가지는 소비자의 관심은 스펙도, 가격도, 아쉬운 점도 아닌 ‘어떤 통신사를 선택해 개통하느냐’다. 통신사별로 내세우는 공약도 각각일뿐더러, 어떤 통신사의 어떤 점이 나에게 맞고 유용한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의 고민에서 시작한 궁금증을 이동통신전문 인터넷포털 세티즌(www.cetizen.com)이 설문을 통해 풀어봤다. 세티즌은 지난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통령선거 형식을 차용한 ‘2012년 5대 아이폰 선거, 국민의 선택’을 진행했다. 재미있는 콘셉트를 더해 아이폰5 구매 시 선호하는 이동통신사를 조사한 것.
세티즌 홈페이지를 통해 각 통신사가 내건 공약사항을 확인하고 ‘통신사 지지성향’을 묻는 투표용지에 각 문항을 체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아이폰5를 구매하신다면 어느 통신사를 선택하실 겁니까?’라는 문항에 답변하고 ‘투표하신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며 ‘가격정책, LTE품질, 멤버쉽, A/S, 예약판매 혜택’ 등의 보기에 해당하는 답변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선택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소비자와 통신사 모두 설문조사 결과를 무시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2012년 5대 아이폰 선거, 국민의 선택’의 결과는 어떨까?
SK텔레콤이 2,183명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KT는 1,212 명이 선택했다. SK텔레콤을 지지한 64%의 회원들은 LTE 품질(956표, 44%), 멤버십 서비스(413표, 19%), AS 및 고객센터 상담 수준(408표, 19%)을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KT의 지지자 36%는 LTE 품질(386 표, 32%), 가격정책(중고보상 정책)(279 표, 23%), 멤버십 서비스(212표, 17%)의 항목에 체크했다.
지역별로는 총 10개 지역 중 전북지역이 77%로 SK텔레콤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또 강원과 충북은 54%로 동일하게 KT의 손을 들었다.
KT 고객 중 41%(609명)는 SK텔레콤의 아이폰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LGU+ 고객 312명 중 72%(224명)는 SK텔레콤을, 28%(88명)는 KT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티즌 관계자에 따르면 “더 많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는 빠르고 안정적인 LTE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멤버쉽과 가격정책(중고보상 정책) 등이 중요한 선택 요인으로 조사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티즌은 이번 설문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설문 참여 자격을 기존 세티즌 회원으로 제한했으며, 대선 패러디 이슈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더불어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