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스마트폰 1대당 30달러 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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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특허사용료 제안… 美 법률전문사이트서 공개

애플이 2010년 삼성전자와 특허 사용료 협상을 벌인 정황이 공개됐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법률전문사이트 그로클로(Groklaw)가 공개한 ‘삼성-애플 특허 사용 허가 논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한 대당 30달러, 태블릿PC 한 대당 40달러의 사용료를 요구했다. 대신 삼성전자의 특허를 상호 교환해 사용할 경우 20%가량 할인을 적용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애플은 이런 계산법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2010년 한 해에 2억5000만 달러(약 2757억 원)의 특허 사용료를 요구했다.

애플은 당시 “아이폰이 진보된 모바일 컴퓨팅 기기의 원형”이라며 “삼성전자가 이 원형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대당 30∼40달러의 특허료를 애플에 주되 통신특허의 상호 사용을 허용하는 대가로 6∼8달러를 깎아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그로클로는 “삼성전자가 가진 통신기술 특허가 필수 표준에 속하는 특허라서 로열티를 과도하게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애플의 논리라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애플의 특허도 로열티 액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애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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