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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한항공, 한 생명을 위한 긴급회항…무슨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0-23 17:07
2012년 10월 23일 17시 07분
입력
2012-10-23 14:36
2012년 10월 23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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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승객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23일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친 대한항공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22일 밤 9시 39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한 일본인 남성 A씨(81)가 갑자기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객실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의사를 찾았고, 당시 브라질 국적의 의사가 탑승하고 있었다. 의사는 호흡곤란을 보이는 A씨에게 기내 산소를 공급하는 등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긴급하게 회항을 결정했다. 기장은 항공기 무선 통신으로 국내의 통제센터 및 항공의료센터와 실시간 협의하면서 가장 가까운 공항인 삿포로 공항으로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회항에 연료 55톤(약 6200만 원)을 사용했으며 환자가 도착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앰뷸런스를 대기시켰다.
또 항공의료센터의 전문의들은 항공기가 착륙할 때까지 환자가 최대한 안정할 수 있도록 객실승무원들에게 의학적 조언을 제공했다.
항공기는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6시간 20여 분이 경과한 23일 새벽 4시께 삿포로 공항에 도착했고, A씨는 미리 준비한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불평할 법도 하건만 탑승객들은 위급한 상황을 이해하면서 기꺼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불편을 겪은 승객들이 인근 호텔로 안내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해당 항공편은 23일 오후 4시 삿포로 공항에서 다시 출발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의료센터, 통제센터 등과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승객을 살릴 수 있었다"면서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승객들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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