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82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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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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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선 지연-기업실적 부진 우려 1948.22 마감

글로벌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로 코스피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10일 전날보다 30.82포인트(1.56%) 떨어진 1,948.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5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104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들도 2880억 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만 3893억 원 순매수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전기전자업종 하락폭이 2.98%로 가장 컸고 은행 전기가스 건설도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43% 하락한 132만5000원, 포스코는 1.40% 떨어진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2개사만 0.21%, 0.66% 상승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의 3.5%에서 3.3%로 낮춘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KB투자증권 측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3분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0.5%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3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시황지수는 8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낮으면 나빠졌다는 것을 뜻한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기업실적은 3분기에 바닥을 찍고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경기가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개선될 여지가 보여 코스피도 추세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코스피#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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