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SW대학 부학장에 주형철 전 SK컴즈 CEO 초빙… ‘적’을 모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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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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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내년 문을 여는 소프트웨어 전문 대학 ‘NHN NEXT(넥스트)’의 부학장으로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영입했다. 두 회사는 포털 ‘네이버’와 ‘네이트’를 비롯해 네이버 블로그와 싸이월드, 네이버톡과 네이트온 메신저 등으로 경쟁하던 관계다. 주 부학장은 앞으로 NHN 넥스트에서 창업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가르칠 예정이다.

그는 NHN 넥스트 합류 배경에 대해 “소프트웨어는 그 자체도 큰 산업이지만 많은 산업에 결합돼 그 비중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스스로 내고 개발하는 인재를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 부학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엔지니어 출신으로 SK텔레콤에서 서비스 기획과 개발 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CEO를 맡아 흑자전환을 이루는 등 경영자의 길도 성공적으로 걸었지만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의 대형 해킹사고 이후 회사를 떠났다.

NHN 넥스트는 NHN이 만드는 소프트웨어 전문학교로 기존 대학처럼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과 경영학, 인문학 등을 가르치지만 정규 학위는 인정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HN이 10년 동안 1000억 원을 들여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키우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NHN 넥스트는 현재 김평철 전 NHN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학장을 맡아 교과목과 수업 일정 등을 마련한 상태이며, 주 부학장 외에 삼성전자 출신의 손영수 교수와 LG전자 출신 정호영 교수 등 국내 대기업 소프트웨어 연구원을 지낸 교수들을 영입해 주목받았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넥스트 부학장#주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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