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 파장]웅진그룹株 비명…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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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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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준 은행株도 불똥
윤석금 회장 부인 지분 처분…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검토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27일 웅진코웨이는 전날보다 14.94%(6350원) 떨어진 3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웅진씽크빅(6600원) 웅진에너지(2580원) 웅진케미칼(553원)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웅진홀딩스는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웅진홀딩스에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 주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웅진그룹에 가장 많은 돈을 대출한 우리은행이 속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67% 떨어졌고 세 번째로 많은 여신을 제공한 하나은행의 모회사 하나금융지주도 0.73% 하락했다.

증권업계와 개인 투자자들은 여파가 어디까지 갈지 불확실한 상황을 맞아 크게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웅진에너지에 대해 ‘주가 전망 미정’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웅진에너지의 기업가치나 주가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웅진홀딩스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는 “문어발 확장 하더니 결국 법정관리 간다”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비난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윤 회장 부인 김향숙 씨의 웅진씽크빅 지분 처분이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불공정 거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 착수를 검토 중이다. 김 씨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인 24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웅진씽크빅 주식 4만4781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웅진홀딩스#극동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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