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 파장]웅진 신용평가사들… 소잃고 외양간 고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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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강등에 비난 화살

신용평가사들이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다음 날인 27일에야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려 리스크 평가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도가 날 기업에 정상 투자등급을 줘 선의의 투자 피해자를 낳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7일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D’ 등급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을 하루 만에 ‘채무상환능력 높음’에서 ‘채무불이행’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한기평은 웅진홀딩스의 자회사인 웅진코웨이(A+)와 웅진케미칼(BBB+), 웅진씽크빅(A)에 대해서도 “법정관리 여파가 계열사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 중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웅진홀딩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D’로 내렸다.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가 하루 만에 ‘채무지급불능’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들의 급격한 신용등급 강등 조치는 웅진코웨이 매각을 전제로 평가하는 데 그치고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변수를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로 보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신용평가사#웅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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