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지속가능한 경영 통해 지속가능한 행복 나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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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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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그룹은 11일 국내 최초로 교육청과 손잡고 청소년 진로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SK그룹이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 1월 처음 설립한 ‘행복한 학교’에 이어 교육 분야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사회적 기업 모델이다.

SK그룹은 이날 대구시교육청과 사회적 기업 ‘대구 행복한 미래 재단’ 설립과 운영에 합의하고 재단 창립총회를 열었다. 재단은 대구시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싼값에 맞춤형 진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재단 설립에는 평소 사회적 기업을 통한 교육 등의 사회문제 해결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최태원 회장의 관심과 의지가 반영됐다.

○ “지속가능한 행복 추구”

최 회장은 평소 “사회적 기업은 SK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행복’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모델”이라며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물고기를 잡는 산업을 변화시켜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의 방향”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2006년부터 ‘행복도시락센터’, ‘메자닌 아이팩’, ‘고마운손’ 등 64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2010년 1월에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사회적기업사업단을 구성했다. 앞서 2009년 11월에는 사회적 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인터넷 사이트 ‘세상(www.se-sang.com)’을 열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적 기업이 사업역량을 높이고 일반인도 폭 넓게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세상’은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 여러 곳의 전문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된 협력 네트워크다. ‘세상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를 통해 사회적 기업에 필요한 사업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고, ‘세상’은 집단지성 심사와 내부 심사를 거쳐 제안된 아이템을 평가한 뒤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한 아이템에는 상금과 임차 보증금, 시설자금을 빌려주고, 경영컨설팅과 마케팅 지원도 해준다. 좋은 경영성과를 내면 인센티브도 준다.

○ 임직원들도 사회적기업 자원봉사 ‘한마음’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자원봉사단도 운영한다.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은 그룹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회적 기업과 단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9년 9월 발족했다. 현재 SK그룹 내 14개 주요 관계사 임직원 중에서 업무영역 별로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요리, 사진촬영 등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임직원들도 사회적 기업을 찾아 힘을 보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임직원 20여 명과 함께 서울 용산구 갈월동 ‘두 바퀴 희망 자전거’를 찾아 폐 자전거를 수리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곳은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는 대한성공회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가 설립한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SK자원봉사단장인 김신배 부회장도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국 IT복지진흥원’을 찾아 재활용 PC를 정비하고 청소하는 일에 참여했다. 이곳은 2001년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벌이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효율,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램프 보급사업’ 등도 펼친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도 사회적 기업 ‘동천모자’에서 장애인과 모자에 그림 그리기 체험을 함께 했으며 이현승 SK증권 대표는 ‘나눔의 주유소’에서 장애인 스팀세차 보조와 안내봉사를 맡기도 했다. 이밖에도 친환경 의류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오르그닷’과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에도 임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SK그룹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말 ‘SK행복나눔계절’을 선포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소외된 이웃에게 연탄, 김장 등을 배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벌인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는 사회적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우리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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