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6개월… 수혜품목 對美수출 13.5%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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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로 발효 6개월을 맞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FTA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對美) 수출을 이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한미 FTA 6개월 평가와 전망’이란 보고서를 내고 최근 수출 환경이 악화되면서 전체 대미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둔화됐지만 FTA 발효 이후 관세가 인하된 수혜 품목의 수출은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3∼6월 한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3.1%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자동차부품과 섬유, 합성수지 등 FTA 수혜 품목은 13.5% 늘었다. 특히 자동차부품인 서스펜션(76.1%)과 에어백(314.3%), 기어박스(139.6%) 등은 세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고 금속절삭 가공기계(103.7%), 폴리에스테르섬유(35.9%), 낚싯대(35.8%), 볼펜(20.8%), 라면(18.0%) 등도 호조를 보였다.

한편 KOTRA는 한미 FTA 효과를 등에 업고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편직물 원단을 생산하는 지텍코리아는 중국과 베트남 제품에 밀려 고전하던 중 FTA 발효 이후 관세율이 12.3%에서 11%로 낮아진 덕에 타깃, 월마트 등 미국 대형마트에 새로 납품하게 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한국#미국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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