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야심작 2탄’ 김치냉장고도 대박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삼성전자가 신개념 냉각 방식인 ‘3중 메탈 냉각’을 사용한 2013년형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 M9000’을 11일 출시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2015년까지 세계 가전시장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고 호언한 후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이다.

김치냉장고로는 국내 최대(567L) 용량인 M9000은 △위에서 냉기를 공급해주는 메탈 쿨링 샤워 △뒷면 전체를 감싸 냉기를 전하는 메탈 쿨링 커버 △냉기를 머금은 메탈이 김치통 바닥을 차갑게 지켜주는 메탈 쿨링 캡슐 등 첨단 3중 메탈 냉각기술을 적용했다. 이 3중 냉각구조가 김치의 맛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무김치, 갓김치, 깍두기 등 김치별로 특화한 숙성 알고리즘을 적용해 담근 직후의 맛을 유지할 수 있게 한 ‘아삭맛 케어’, 김치를 사먹는 핵가족 등을 위한 ‘구입저장’ 기능 등 사용자 편의를 높인 다양한 기능도 눈에 띈다. M9000의 출고가는 4가지 디자인 모델에 따라 410만∼490만 원 선이다.

윤 사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총괄하며 삼성 TV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이에 따라 그가 지난해 12월 TV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부문까지 총괄하게 되자 상대적으로 고전하던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부문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렸다.

윤 사장은 7월 세계 최초로 900L짜리 대용량 냉장고 ‘지펠 T9000’을 내놓으며 ‘윤부근표 생활가전 1호’를 선보인 바 있다. ‘윤부근 냉장고’로 불리는 지펠 T9000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 달 만에 국내에서만 1만 대 이상 팔리며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부들의 사용 행태를 치밀하게 파악해 냉장실을 위, 냉동실을 아래에 배치하는 새로운 접근으로 냉장고의 개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사장은 “T9000의 혁신성을 김치냉장고 M9000에도 담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가치를 높이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12일부터 싸이와 기존 지펠 광고모델인 이승기가 동시에 등장하는 TV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 달 31일까지 M9000을 사는 고객들에게는 최고 90만 원까지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판촉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삼성전자#지펠 아삭 M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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