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품목 IT가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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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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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수출 26% 감소… 반도체-TV도 동반 부진

한국 수출의 주력분야 중 하나인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심상치 않다.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휴대전화 반도체 TV 등 이른바 ‘효자종목’의 수출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조만간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되면 IT 무역수지가 급격히 악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1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I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중 IT분야 수출은 130억4000만 달러(14조7352억 원), 수입은 61억9000만 달러로 68억5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입이 12.8%나 감소한 게 흑자의 주요 원인이다. 올 2월 이후 6개월 만에 IT 수출이 소폭 늘었지만 주요 품목의 수출현황은 썩 좋지 않다. 무엇보다 휴대전화 수출 둔화가 눈에 띈다. 8월 휴대전화 수출은 1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6%나 감소했다. 2011년 9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도체도 8월 41억 달러 수출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감소했다. 단가가 비싼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12.1% 증가한 게 고무적이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10.7% 줄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 하락을 불러 왔다.

TV 역시 8월에 6억2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작년 동월 대비 19.3% 감소했다. 미국(―52%) 유럽연합(―29.3%)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게 주원인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IT#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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