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끝난 ‘드라기 효과’… 증시 4.88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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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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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헌재 결정-美FOMC 등 굵직한 이벤트 앞두고 관망

‘드라기 효과’(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발표)로 직전 거래일에 급등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12일로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결정과 13일에 개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코스피는 4.88포인트(0.25%) 하락한 1,92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1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654억 원, 147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업계는 “독일 헌재의 결정과 미국 FOMC의 입장을 확인하겠다는 투자심리가 이어졌다”며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가 더 쉬어갈지 말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이 1%대로 하락한 가운데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운송업,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이날 국내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자동차주와 금융주들의 수혜가 기대됐으나 현대자동차만 0.21% 올랐고, 기아자동차(0.27%)와 현대모비스(0.33%)는 하락 마감했다. KB금융(0.26%)과 신한지주(0.28%)는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SK증권은 “독일 헌재가 ESM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고, 미국 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기나 규모를 언급한다면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드라기 효과#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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