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19만4970원… 채소값 올랐지만 과일값 내린 덕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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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태풍과 폭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추석 일주일 전(9월 23일) 시점의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이 지난해보다 1.4%가량 줄어든 19만497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에는 같은 품목 기준으로 19만7680원이 들었다.

특히 과일은 태풍 낙과 피해가 있긴 했지만 올해 작황이 워낙 좋고, 추석이 작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 값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상품·上品 5개 기준)는 지난해보다 20% 싼 1만3200원, 단감(상품 5개)은 17%가량 가격이 내려간 5000원, 햇대추(400g)도 13%가량 싼 525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는 태풍의 직격탄을 맞아 과일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상품 5개 기준으로 약 3% 오른 1만7000원으로 예측됐다.

한우와 계란도 작년 추석보다 가격이 내려간다. 한우 산적(우둔)은 1등급(400g) 기준으로 작년보다 8%가량 싼 1만4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란은 공급 과잉으로 30개(특란)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싸다.

반면 올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피해를 본 채소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 대파(1단)는 2배 이상 오른 3500원, 시금치(1단)는 지난해보다 50%가량 오른 3500원, 애호박(1개)도 75%가량 오른 3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보다 추석이 보름 이상 늦어 태풍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과일 시세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듯하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추석#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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