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만원대 실손보험 단독상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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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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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주기 1년으로 단축… 자기부담률 20% 상품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월 보험료가 1만 원대인 실손의료보험 단독상품이 판매된다. 또 기존상품처럼 3∼5년마다 갱신되면서 보험료가 많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갱신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고 매년 인상한도를 공시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실손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병원 치료비 등으로 지급한 돈의 90%까지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올해 4월 현재 가입자가 약 2522만 명에 이른다.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새로 가입해 가입률이 매우 높은 보험상품이다.

하지만 보험료에 비해 보험금 지급액이 더 많아지자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지나치게 인상해 가입자의 불만이 컸다. 실제로 2009년에 판 3년 갱신 상품은 올해 보험료가 60%가량 올랐고 이 때문에 실손보험 유지율이 5년차 48.5%, 10년차 14.7%로 뚝 떨어졌다.

종합개선대책에 따르면 먼저 가입자가 실손보험에만 가입할 수 있도록 1만 원대 단독상품 판매를 의무화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암, 사망 등 다른 보장보험과 실손보험을 함께 끼워 파는 식이어서 단독 상품은 없었다. 예를 들어 30대 가입자의 실손보험료는 1만∼1만5000원에 불과하지만 다른 보장이 포함돼 평균 보험료가 7만∼10만 원 수준이었다.

또 보험료 갱신주기를 3∼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 대부분의 해외 의료보험도 1년마다 보험료가 바뀌는 구조이고 국내 자동차보험, 단체 실손의료보험 등도 1년 주기로 변경되는 점을 감안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오히려 보험료를 해마다 올릴 수 있으므로 보험료 인상폭이 평균에서 일정 수준을 넘으면 사전 신고하도록 해 적정성 심사를 하고 보험료의 매년 인상 한도를 공시해 시장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현재 자기부담금 비율이 10%인 상품밖에 없지만 자기부담금이 20%로 높은 대신 보험료는 더 싼 상품도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기로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실손의료보험#종합개선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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