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올리자… 채권시장 순매수 1조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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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뒤 국내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27일 국내 채권시장의 순매수 규모는 1조3795억 원이었다. 이는 전 거래일인 24일의 순매수 규모 3443억 원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은행이 4850억 원어치를, 외국인이 72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한국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 금리도 하락했다. 27일 3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는 2.81%로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5년 만기 국고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해 각각 2.91%, 3.06%로 집계됐다. 28일 채권 금리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가 0.01%포인트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등급 상향 조정으로 한국 채권시장이 중장기적 인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개선되면서 유로존 경제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등 악재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원화 강세가 전망돼 외국인의 장기국채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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