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낮춰 신고한 에르고다음 특별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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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개발원도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과 보험개발원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실제보다 낮춰서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율을 실제보다 낮춰 신고한 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7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3.1% 내렸다. 반면 다른 보험사들은 2%가량 보험료를 내렸다.

보험료 자체는 인하했기 때문에 에르고다음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피해는 거의 없지만 손해율을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급액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보험사의 손실 규모가 커지는 것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통상 손해율을 기준으로 보험료 산정의 적정성을 따진다.

현재 약 50만 명의 계약자를 보유한 에르고다음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1.5%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손해율이 조작된 사실을 에르고다음 임원진이 뒤늦게 자체 파악하고 최근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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