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참가자 사상 최저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올 응찰자 평균 4.7명… 낙찰가율 77%로 하락

올해 서울 아파트 경매 참가자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올해 주상복합을 포함한 서울지역의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4.7명에 불과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21일 밝혔다. 2001년 6.4명으로 시작해 꾸준히 5, 6명 내외를 기록했던 이 수치는 2009년 8.5명을 최고점으로 찍은 뒤 줄곧 하락세다.

참가자가 줄면서 경매물건에 10명 이상이 몰리는 물건 비율도 올해가 가장 낮았다. 2009년에는 전체 낙찰 물건 가운데 30% 이상이 1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10%를 조금 넘었다.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낙찰가율도 뚝 떨어졌다. 2007년 92%까지 치솟았던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올해에는 77%에 머물러 역대 최저치를 보인 것.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129.3m²짜리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2009년에 감정가 12억 원의 102.2%인 12억2580만 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올해 낙찰된 아파트는 10억72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싼 가격에 낙찰되는 물건이 많아 경매의 장점을 누리고 싶은 실수요자에게는 오히려 투자 적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아파트 경매#낙찰가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