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중형 단독… 불황에도 집값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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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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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 중심 시장 재편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 새 아파트는 소형이, 단독이나 연립주택은 중형이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보다는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가격을 100으로 하고 올해 7월 말 현재 주택의 유형별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단독주택의 경우 중형은 2.5포인트 올랐고, 소형은 2.0포인트, 대형은 1.5포인트 상승했다. 연립주택도 중형은 2.0포인트 올랐지만 소형은 0.4포인트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물건이 많지 않은 대형은 통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아파트는 중소형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조사기간에 소형(6.3포인트)과 중형(3.4포인트)은 올랐지만 대형은 1.4포인트 떨어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는 재개발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소형 단독 및 연립주택이 인기였지만 부동산 침체로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거주가 가능한 중형 단독 및 연립주택의 값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에 따라 △62.8m² 미만은 소형 △62.8m² 이상∼95.5m² 미만은 중형 △95.9m² 이상은 대형으로 나뉜다. 단독주택은 건물 면적에 따라 △95.9m² 미만은 소형 △95.9m² 이상∼162m² 미만은 중형 △162m² 이상은 대형으로 분류된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소형 아파트#부동산경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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