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SK그룹의 식구가 된 SK하이닉스가 2분기(4∼6월) 흑자를 내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2조6320억 원의 매출에 2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이자비용과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관련 손실 등을 반영한 분기 순손실은 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맞은 데다 수요도 부진해 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체 매출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D램 부문이 선전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의 엘피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D램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예상으로 제품 값이 오른 영향도 컸다.
해외 경쟁사 대부분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SK하이닉스는 원가경쟁력과 생산효율을 높여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울트라북 확산, 윈도8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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