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벤처 아이디어에 투자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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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벤처 활성화 장터 열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제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참가한 업체 ‘3D아이픽처스’의 부스에서 3D 안경을 쓰고 설명을 듣고 있다. 포스코 제공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제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참가한 업체 ‘3D아이픽처스’의 부스에서 3D 안경을 쓰고 설명을 듣고 있다. 포스코 제공
“맛있네요. 그런데 기존 용기보다 비싸서 원가를 낮출 필요가 있겠어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마련된 부스. 비아이에스푸드에서 만든 블루베리 비타민 음료를 직접 마셔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직원들에게 조언했다. 이 업체는 음료 속 비타민의 산화를 막기 위해 사용자가 용기 뚜껑을 열 때 음료와 비타민이 섞이게 만든 아이디어 용기를 개발했다.

포스코는 18일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제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일종의 ‘장터’다.

이날 비아이에스푸드와 같이 포스코의 아이디어 육성캠프에서 최종 선발된 8개 벤처기업의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3차원(3D) 디지털 수족관 콘텐츠 업체인 오렌지큐브, 식물 세포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의약품 생산을 추진 중인 바이오앱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들이 참가했다.

또 지난해 열린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뽑혀 포스코의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들의 제품 전시회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투자가뿐 아니라 벤처기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등 총 200여 명이 몰렸다.

포스코가 이 같은 행사를 만든 것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이 산업계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까지 도우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고 고용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 신성장사업실 이한주 팀리더는 “선발된 벤처기업에 10주 동안 일대일 멘토링을 해 실제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참가했던 디지털 출판업체 아비즈 송창훈 대표는 “포스코의 도움으로 사업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틈새시장을 발굴한 점이 좋았다”며 “포스코에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으로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나온 투자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8개 사업 아이템에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포스코#벤처#제3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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