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는 지금 ‘아날로그 감성’ 접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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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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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김훈 스페셜’ 전자책 출시

아이리버 ‘김훈 스페셜 에디션’ 전자책, 아이리버 제공
아이리버 ‘김훈 스페셜 에디션’ 전자책, 아이리버 제공
전자책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기 자체는 최신 디스플레이나 부품을 사용하고 한층 발전한 소프트웨어를 넣어 만들었지만 사용자에게는 아날로그적인 경험이 주는 만족감이 최신 기기 자체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설이나 그림처럼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 분야는 디지털 기기 마케팅의 단골 소재로 쓰이고 있다.

아이리버는 16일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담은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 HD 김훈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다. 신제품에는 전자책으로 출간된 김훈의 베스트셀러 6권(칼의 노래, 현의 노래, 공무도하, 내 젊은 날의 숲, 풍경과 상처, 강산무진)이 내장돼 있다. 제품 뒷면에는 김훈의 친필 사인과 문구가 적혀 있고, 작가의 사진과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스크린세이버(대기화면 표시 그림) 4종도 함께 제공된다. 제품 포장도 종이책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가격은 14만9000원.

아이리버 관계자는 “김훈은 2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 컴퓨터 대신 원고지에 글을 쓰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전자책은 디지털 기기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반영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적절한 사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도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마케팅의 소재로 삼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4월 팝아트, 동양화, 조각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는 6명을 초청해 전시회를 열었다. 이들은 갤럭시노트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갤럭시노트에 딸린 ‘S펜’을 사용하면 손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아이리버#아날로그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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