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사 3분의 1 ‘현금부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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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현금흐름 올 54% 감소… 98곳중 20곳은 적자전환

올해 한국전력과 SK텔레콤 등 대형 상장사 20곳의 현금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가 올 1분기 실적을 반영해 발표한 98개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 추산치는 18조4458억 원으로 지난해 말 39조9590억 원보다 53.8%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발생한 현금흐름에서 세금, 설비투자 등에 쓴 비용을 뺀 금액을 뜻한다.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일 경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 외부에서 빚을 내야 하거나 현금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추정되는 기업은 29곳에 달하며 이는 98개 상장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K텔레콤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등 20곳은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가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말 5806억 원 흑자에서 6조7711억 원 적자로 전환했으며 한국가스공사는 879억 원 흑자에서 2조342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SK텔레콤 역시 1조6141억 원 흑자에서 1조5830억 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산됐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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