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캐릭터를 본뜬 이니스프리의 ‘핸썸 스파이더맨 마스크’(왼쪽)와 ‘핸썸 배트맨 마스크’. 이니스프리 제공
여름을 맞아 화장품 신제품들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유머를 가미한 이른바 ‘펀(fun)’ 제품들이 인기다.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는 기존 제품에서 부족했던 ‘2%’를 채우고,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런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더샘’은 얼굴의 광대뼈나 몸의 어깨뼈 등 굴곡이 심한 부위에 쉽게 붙일 수 있는 ‘모히또 라임 겔 패츠’를 선보였다. 라임이나 자몽을 반으로 자른 듯한 디자인에 지름이 5cm밖에 안 되는 미니 제품이다. 햇볕에 쉽게 달아오르는 이마나 어깨뼈에 붙이면 금세 열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한다. 기존 사각형 패치 제품이 크기가 커서 굴곡이 심한 부위에 붙이면 쉽게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이니스프리의 ‘핸썸 스파이더맨·배트맨 마스크’는 피부 관리에 관심은 높지만 아직은 쑥스러운 생각이 앞서는 남성을 위한 캐릭터 제품이다. 배트맨 마스크는 눈가에 미백 효과를 주는 고글형으로 박쥐 한 마리를 눈 위에 얹은 듯한 디자인이다. 스파이더맨 마스크는 붉은색 바탕에 거미줄 문양까지 그려져 있다.
아이미스가 최근 출시한 ‘밀리터리 마스크팩’은 군대에서 훈련할 때 사용하는 얼룩덜룩한 위장 무늬와 색상을 그대로 마스크 위에 옮겼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군인들이 주 고객으로 여자친구들의 주문이 많다”고 전했다.
소망화장품의 ‘다나한룩 시크릿 리무버 팁스’는 여성들이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면봉과 아이 리무버를 한데 결합한 제품이다. 면봉 중간을 살짝 돌리면 아이 리무버가 면봉 끝에 저절로 적셔져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다.
노석지 더샘 상품개발본부장은 “제품력뿐 아니라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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