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12개월째… 이번엔 조정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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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됐지만 인플레 우려… 전문가들 “인하 쉽지 않을듯”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은은 현재 기준금리 3.25%를 12개월째 동결 중이다.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며 “내수 부진과 수출 약세로 성장세가 더 악화할 수 있어 통화정책 측면에서 한은이 행동(금리 인하)에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6월 97로 전달의 101보다 4포인트 하락해 한은은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앞으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월에 전월과 같은 연평균 3.7%로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이번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기는 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보면 안심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유럽과 중국, 미국의 경제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있을 수 있어 금리인하 카드는 최대한 아껴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기준금리 동결#금융통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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