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외국인들 7거래일만에 순매수 ‘리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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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 은행지원 합의에 399억 사들여 지수하락 방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비록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장 막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한풀 꺾이면서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은 2일 39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기관투자가들은 142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55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6월 22일부터 적게는 623억 원(6월 28일)에서 많게는 4982억 원(6월 25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들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외국인들이 유럽 위기가 단기적으로 해소됐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달 28, 29일(현지 시간) EU 정상들은 유럽 재정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실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데 합의하고 ‘성장’으로 방향을 잡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유럽안정화기구(ESM)가 은행권에 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것을 허용했고 경기부양을 위해 1200억 유로를 성장동력 회복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또 스페인 구제자금의 변제 우선순위를 없애 주변국 채권투자자들의 우려를 줄였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제 서서히 증시의 관심은 유럽 재정위기에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이동할 것”이라며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음식료 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EU정상회담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의 합의는 근본적인 대책으론 미흡하다”며 “유럽 재정위기 재발 방지와 강력한 통합까진 실행 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외국인#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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