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팬 차티스 아태 수석부사장 “한국 보험사, 亞시장 진출 5가지 장벽 유념해야”

  • Array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아시아 신흥시장은 다양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입니다. 특히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보험사들이 주목하는 신흥시장 3곳입니다.”

18일 글로벌 금융회사가 밀집한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차티스 빌딩에서 만난 루디 스팬 차티스 아시아태평양법인 수석부사장(사진)이 자신감 넘치게 한 말이다. 미국계 보험회사인 차티스는 싱가포르 보험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티스는 2006년 싱가포르 보험시장에서 1위에 오른 이후 계속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것이 정상에 오른 비결이다.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는 글로벌 보험회사를 포함한 38개 보험사가 173억 달러(약 20조680억 원) 규모의 보험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스팬 수석부사장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보험회사들이 알아야 할 5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해당 국가의 법률 시스템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규제 환경을 숙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태지역은 국가마다 법률이 다르고 규제가 천차만별”이라며 “어떤 나라에서는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안 되는 등 다른 점이 많아 시장 진출 초기에 애로를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

스팬 수석부사장은 판매채널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한 가지 비즈니스에 매력을 느껴서 그 비즈니스만 하다 보면 한계에 부닥치기 때문에 판매 채널을 다양하게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팬 수석부사장이 마지막으로 언급한 것은 문화와 파트너에 대한 이해였다. 그는 “보험은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문화를 잘 알아야 하고 함께 사업하는 파트너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포화상태인 한국 시장을 벗어나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보험회사들이 자신의 조언을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보험회사는 베트남에 5개사가, 인도네시아에 4개사가 각각 진출해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싱가포르=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