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비중, 오징어에도 밀려 3위… ‘갈치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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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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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작년급등 이어 올해도 오름세

우리나라 대표 생선인 갈치의 인기가 사상 처음으로 오징어에 밀렸다. ‘다이아 갈치’라고 불릴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격 탓이다.

롯데마트는 올 들어 20일까지 수산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수산물 전체 매출에서 갈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6%로, 처음으로 오징어(30.8%)에 밀려 3위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1위는 고등어(38.6%)였다. 갈치는 2010년까지만 해도 수산물 매출의 절반가량을 점유하는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작년 6월 매출 순위가 고등어에 밀린 뒤 이번 달에는 오징어에도 밀렸다.

갈치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급등한 가격 때문이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지난해 갈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등했고 올해도 조업량이 늘지 않으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다 보니 매출이 줄었다”며 “반면 오징어는 출하시기인 1, 2월 풍어가 지속돼 가격이 20%가량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 현재 생물 갈치 가격은 1마리(330g)가 7800원으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4.4% 비싸다. 반면 지난 1, 2월 생물오징어 1마리(250g) 가격은 2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내렸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갈치#매출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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