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드롭탑 ‘맞춤형 마케팅’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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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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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연계 ‘1+1’ 행사 펼쳐… 건물 입주민에게 할인카드도

드롭탑은 각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월 초 경기 부천 코스모폴리탄점 개점 행사에서 재즈밴드가 공연하는 모습. 드롭탑 제공
드롭탑은 각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월 초 경기 부천 코스모폴리탄점 개점 행사에서 재즈밴드가 공연하는 모습. 드롭탑 제공
지난해 4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드롭탑이 각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LSM·지역 점포 마케팅)을 펼쳐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드롭탑 경기 부천 코스모폴리탄점은 지난달부터 부근의 롯데시네마와 연계해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한 잔을 더 주는 ‘원 플러스 원(1+1)’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매장과 같은 건물의 입주민에게는 10% 할인카드도 나눠줬다. 그 결과 이 매장은 지난달 오픈 첫 달인 4월에 비해 매출액은 15.2%, 순익은 19% 늘었다고 드롭탑은 밝혔다.

극장과 연계한 아메리카노 원 플러스 원 행사와 할인카드 배포는 드롭탑 본사 영업팀이 4월 한 달 동안 매주 2, 3차례씩 시간대별로 매장에 나와 고객의 특성과 매출 현황을 점검한 뒤 코스모폴리탄점을 위해 내놓은 맞춤형 프로모션 프로그램이다. 주머니가 얇은 젊은 연인 위주인 극장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파격적인 당근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충성도 높은 단골을 확보하기 위해 같은 건물 입주민을 유인할 혜택을 내건 것이다.

드롭탑 대구 수성점이 오전 11시까지 아메리카노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나, 서울 코스모대치점이 오전 10시 이전에는 음료 사이즈를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것도 모두 본사 영업팀이 매출 현황 분석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제안한 것들이다.

커피전문점 업계 후발주자로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드롭탑은 영업사원을 전원 본사 직원으로 고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매장 오픈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같은 직원이 담당해 가맹점주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첫 매장을 연 지 1년2개월여 만에 32곳의 매장(직영점 4곳, 가맹점 28곳)을 내고 공격적인 확장을 하고 있는 드롭탑의 운영사는 다도글로벌이다. 커피전문점이라는 업종 특성과 회사이름 때문에 다도(茶道)와 관련한 회사라는 오해를 받지만, 다도글로벌은 건설자재 전문업체(골재 채취업체) 다도해운이 세운 회사다. 다도해운은 부산, 광양, 울산 지역의 신항 건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등 토목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커피전문점#드롭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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