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5000억 달러]GS건설, 중남미 시장 개척 등 2020년까지 해외 매출 70%로 확장

  • 동아일보


GS건설은 올해 초 중장기 성장 계획을 담은 ‘비전 2020’을 선포하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Sustainable Global Company)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비전 2020에 따라 GS건설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늘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해외영업의 전문성과 본부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올 초 조직개편을 하고 각 사업본부의 해외영업 조직을 해외영업본부로 통합 재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영업총괄, 국내영업총괄, 경영지원총괄의 세 분야 총괄과 사업 본부장을 중심으로 실행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강한 추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비중 확대 방침하에 해외영업활동체제를 재정비하고 사업분야와 진출 지역, 사업 유형 등을 다변화하고 있다.

우선 조직 측면에서는 CGO(Chief Global Officer·해외사업총괄)가 해외 영업 활동에 대한 전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해외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거점으로서 해외 지사의 강화와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교통과 에너지, 환경 관련 인프라 건설시장이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그간 플랜트를 중심으로 전개해왔던 해외사업을 토건사업과 발전사업, 환경 등 녹색 건설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적으로도 중동과 동남아 중심에서 벗어나 중남미 및 아프리카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업유형 측면에서는 기존의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기획·제안형 사업, 금융과 투자를 동반하는 사업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사업 창출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4000억 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 우즈베키스탄에서 6600억 원 규모의 수르길 가스화학단지를 수주했다. 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체 사업비 1조4000억 원(GS건설 지분·7200억 원) 규모의 리야드 복합화력발전공사를 따내며 다양한 지역과 사업분야에서 공사를 잇달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4월 쿠웨이트의 KNPC사(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약 6200억 원 규모의 LPG 저장탱크 건설 프로젝트를, 8월에는 쿠웨이트의 KOC사(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약 600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와라 압력 유지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특히 중동 산유국 중 가장 안정적인 사업지로 평가받는 쿠웨이트에서 작년에만 1조 4000억 원이 넘는 수주액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11월 인수한 세계 10위권 수(水)처리 업체 스페인의 이니마(Inima OHL)사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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