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8兆사업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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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0만채 등 신도시 건설… 해외 주택사업으론 사상최대
현대건설, 카타르서 1조 수주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72억5000만 달러(약 8조4100억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을 따냈다. 이번 신도시 건설은 이라크 국가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인근에 분당신도시 규모로 짓는다. 해외 신도시·주택건설 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3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르면 다음 주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 현지에서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식에는 한국 쪽에서 한화그룹과 한화건설 고위 임원,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고 이라크 쪽에선 국가투자위원회(NIC) 고위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지점에 1830만 m² 규모 터에 도로와 상하수처리시설, 조경, 생활편의시설, 주택 10여만 채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공사다. 한화는 설계부터 자재조달, 시공을 모두 맡는다. 바그다드 신도시는 한국의 분당신도시(1964만 m²·주택 9만7600채)와 비슷한 규모다. 다만 분당이 아파트 중심으로 지어졌다면 바그다드 신도시는 저층 주택 중심으로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사업 시행 후 7년 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9억8000만 달러(약 1조1067억 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건설공사 계약을 현지에서 22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루사일 고속도로 프로젝트 가운데 첫 번째 사업이자 최대 규모인 이번 공사는 카타르 수도인 도하 시내에 약 5.8km(16차로) 고속도로와 각종 조형물, 다리, 경전철용 터널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후속 발주 공사 및 2022년 월드컵 관련 대규모 인프라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림산업도 사업비 12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타이빈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22일 베트남 현지에서 체결했다.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회사인 페트로 베트남 그룹에서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에 위치한 타이빈 성에 1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림은 설계와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보일러 등 주요기자재 공급, 시운전 등을 맡을 예정이며 지분은 7억1000만 달러이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최근 발전소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한화#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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