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한화그룹, “친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을 지원합니다”

  • 동아일보


한화그룹이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기업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환경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지키면서 사회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한화는 3월 29일부터 4월 13일까지 공모를 통해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기업 18곳을 선정했다. 한화는 11, 12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하자센터에서 이들 기업에 지원금을 전달하고 기업의 조직문화 구축과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경영교육도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친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 가운데 하나인 백두리싸이클링은 경북 구미지역에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북한 이탈주민을 고용해 폐(廢)어망과 폐로프 등을 수거·가공해 재판매하는 회사다. 해양 폐기물이 증가하면서 이를 소각하는 데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북한 이탈주민을 고용해 이들의 자립도를 높여주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충남 아산에 있는 나눔가게는 지역아동센터 내 어린이들이 서로 옷을 물려 입고, 나눠 입는 문화를 확산시키면서 지역사회에서 버려지는 의류와 잡화 등을 최소화하자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부 및 수거를 통해 모은 옷과 잡화를 수선한 뒤 판매해 남은 수익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돕는 선(善)순환 사업 모델인 셈이다.


한화는 이번에 선정된 18개 사회적 기업의 역량 및 상황에 따라 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판로 개척, 교육 워크숍 및 경영지원 등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원사업이 공식적으로 끝난 뒤에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의 역량을 강화시켜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ST 비즈니스스쿨 과정(3개월)을 운영해 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가의 경영 역량을 높이고 과정을 수료하면 KA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도 줄 예정이다.

장일형 한화그룹 사장은 “한화의 친환경 사회적 기업 지원은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 가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동반성장 철학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해피 선샤인 캠페인’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의 공생발전 프로젝트로 시작된 해피 선샤인 캠페인은 그룹이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을 사회공헌활동과 결합한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전국의 사회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등 20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무료로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복지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다문화, 새터민, 아동·청소년시설 등 전국 30여 곳 복지시설에 1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기증할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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