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삼성그룹, 저소득층 중학생 ‘드림 클래스’ 사업으로 공부 격차 해소

  • 동아일보


삼성그룹은 저소득층 중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드림 클래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부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생하는 저소득층 중학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및 경기지역 15개 중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해 참여자 상당수의 성적이 오른 것을 확인했다.

각 중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학년별로 20명씩 두개 반으로 나뉘어 주 4회, 8시간 수업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강사를 구하기 어렵고 학생들이 산재한 중소도시와 섬지역 중학생 780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학교 강사는 중학교 근처에 있는 대학 재학생 중 학업성적이나 봉사정신이 뛰어난 학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대학 장학금을 지급한다.

특히 대학생 강사는 영어와 수학 강의는 물론이고 중학생들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한 사람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대학생 강사들의 장학금 등으로 연간 약 3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2004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등록금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삼성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열린 장학금’은 매년 전국 고교 1, 2학년생 3000명을 선발해 등록금 및 수업료, 학교운영비를 1년간 전액 지원한다. 올해도 총 3000명의 고등학생에게 5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설립사업도 삼성 사회공헌의 영역 중 하나다. 삼성은 2010년 10월 다문화가족, 공부방, 장애인 지원을 위한 사회적 기업과 경영자 양성에 3년간 2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2011년 1월 고용노동부에 법인등록을 마친 희망네트워크는 공부방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고, 글로벌투게더음성은 작년 3월 공식 출범해 다문화가족을 돕고 있다.

삼성은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SGS 사회적 기업가 양성 아카데미’를 성균관대, 경기도와 손잡고 지난해 2월 성균관대 자연과학대 캠퍼스에 설치해 50명을 교육 중이다. 삼성과 성균관대는 향후 2년간 400명의 사회적 기업가를 키워낼 계획이다.

의료 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의료봉사단은 2006년 10월 공식 발족해 매달 의료소외 지역을 찾아다니며 심장 및 복부 초음파, 심전도, X선 검사, 혈액화학소변 검사, 폐기능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직원 25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만1778명의 주민을 돌봤고, 이 중 중증환자 800명을 발견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무료진료가 끝난 뒤에는 삼성의료원 사진동호회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효도사진(무료 영정사진)을 찍어 제공하고 있다.

전문영역인 법률봉사에도 나섰다. 삼성법률봉사단은 법을 잘 모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그룹에 소속된 변호사들이 형사사건에 대한 자문과 변론을 진행하는 한편 간단한 민형사상 서식 작성도 지원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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