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은 끝났다. 이마트 TV가 싸다는 점은 충분히 알려졌으니 이젠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사진)는 최근 품질관리팀에 “TV 품질 불량률 0%에 도전하자”며 이같이 주문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 대표는 대형마트와 오픈마켓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반값 TV’가 부실한 애프터서비스(AS)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동아일보 보도(4월 4일자 B1면)를 접하고 이 같은 특명을 내렸다.
‘한번 판매한 제품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강한 인상을 소비자에게 심어줘 빠르게 성장하는 자체브랜드(PL) 제품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TV를 포함한 PL 가전제품의 무상 AS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협력업체의 품질 검증 및 에너지 진단 비용 지원 금액도 지난해 29억 원에서 올해는 41억5000만 원으로 43% 늘려 잡았다. 전체 협력업체 2500곳 중 중소기업이 1700∼1800곳에 이르다보니 품질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력업체 생산현장 불시 방문, 이마트 점포 내에서 판매하는 즉석식품 위생실태 점검 등 강도 높은 품질관리를 위해 2006년 12월 4명으로 출발한 품질관리팀 인력도 21명으로 크게 늘렸다. 또 지난해 말 인사에서는 품질관리팀 책임자를 기존의 부장급에서 임원(상무)으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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