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대형차 부문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9를 시승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표로 만들어 14일 공개했다. 기자들이 평가한 k9의 전체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4.16점이었다.
평가표에 따르면 k9는 9개의 평가항목 가운데 실내 공간 활용 부문에서 5점 만점에 4.6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실내공간이 고급세단에 어울리게 여유롭고 쾌적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승차감 및 안락성에서 4.5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영선 데일리카 기자는 “고급 세단으로서의 승차감과 안락한 주행감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진우 오토타임즈 기자도 “내수 소비자가 가장 좋아할만한 감성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진 듯 하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주행안정성 및 핸들링에도 4.5점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대체적으로 고속에서의 안정성과 가속성, 민첩한 핸들링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는 “주행안정성은 국산차중 단연 최고이고, 핸들링도 정교하다”고 했고, 김한용 탑라이더 기자는 “초고속 영역에서도 주행안정감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가격대비 가치에 대해서는 4점을 줬다. 기자들은 “가격에 비해 신기술과 편의기능이 뛰어나다”, “지인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일부는 “성능은 높지만 소비자들이 기아차 브랜드의 가치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느낄 수 있다”, “독일 명차와 견줄 수 있는 성능이지만, 브랜드가 걸림돌”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기자들은 연비를 포함한 경제성 부문에서는 3.5점을 주며 조금 더 분발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들은 대형세단치고는 연비가(공인연비 10.3km/ℓ)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고유가시대임을 감안할 때 연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다일 세계닷컴 기자는 “디젤엔진이나 하이브리드의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부스타일 3.75점, 실내 디자인 및 조작성 3.83점, 가속성능 4.25점, 정숙성과 탑승편의성 4.33점을 줬다.
시승은 국내 11개 자동차전문매체 소속기자 11명이 참가해 지난 9일 강원도 양양일대 국도와 고속도로 15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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