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7곳 동반성장 낙제 등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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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한진重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
삼성전자-현대차 등 6곳 우수… 전경련 회장 “생각 달라” 불만

동반성장위원회가 56개 대기업을 평가해 10일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가나다순) 등 7개 회사가 최하위 ‘개선’ 등급을 받았다. 협력업체 배려가 상대적으로 미진하다는 뜻이다.

반면 기아자동차,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6개사는 최상위 ‘우수’ 판정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 등 20개사는 위에서 두 번째인 ‘양호’, 대림산업 등 23개사는 그 아래인 ‘보통’ 등급을 각각 받았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대상 56개사는 모두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이지만 좀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개선 등급도 줬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위 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일제히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며 반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동반성장위와) 생각이 다르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 기획단계 때부터 “하위 등급 기업까지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망신 주기’”라며 반발해 왔다.

한편 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양호 이상으로 평가된 기업에 대해 공정거래위의 하도급 분야 서면실태조사를 1년 면제하거나 공공입찰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위 등급 기업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

동반성장위는 “올해 상반기(1∼6월) 중 업종별 실정을 고려해 평가지표를 보완하겠다”며 “내년에는 평가 발표 대상을 74개 기업으로 확대해 4월에 다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채널A 영상] 동반성장 성적표 논란…“평가잣대 문제있다” 주장 제기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기업#동반성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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