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OYOTA]진짜 프레스티지라면 연비까지 생각해야 한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가 좋다
동아일보
입력 2012-05-09 03:00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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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L 앳킨스 사이클 엔진으로 파워풀한 주행기능 자랑
EV·에코모드 스위치로 누구나 ‘그린 드라이버’ 변신 가능
《올 초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뉴 캠리’와 함께 선보인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출시 이후 1월에만 112대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2월 134대, 3월 170대가 팔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1∼3월) 뉴 캠리 하이브리드 누적판매량은 416대로 지난 한해 전체 판매량인 249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전 캠리 모델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가솔린 모델 판매량의 10%를 채 넘지 못했다. 하지만 1분기 뉴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가 가솔린 모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9%에 달한다.》
○ 하이브리드 선두주자 도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폭발적인 인기는 뛰어난 상품 경쟁력에 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2.4L 엔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2.5L 엔진을 달았다.
이번에 적용된 2.5L 앳킨슨 사이클 엔진은 동력 성능을 크게 높여 파워풀한 주행기능을 자랑한다. 또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하면서 최적의 궁합을 보인다. 하이브리드의 강점에 세부적인 마찰과 저항을 최소화해 효율은 더욱 높혔다. 연료소비효율도 기존 모델 대비 20%나 향상된 L당 23.6km다.
현존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최강자는 도요타다. 도요타는 1977년 도쿄모터쇼에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이래 지난해 2월까지 300만대가 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했다. 올해 말까지 6개의 신규 모델과 기존 4개의 풀체인지 모델까지 더하면 모두 10개의 신규 모델을 소비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차량을 구동할 수 있고 감속이나 정지할 때 즉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힘이 필요로 할 때 엔진과 모터에 즉시 정확하게 동력을 배분할 수 있다. 한치의 에너지 낭비도 허용하지 않고 이렇게 모은 에너지를 적절하게 쓴다. 바로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핵심이다.
○ 캠리 하이브리드로 나도 그린 드라이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하면 어렵거나 복잡할 것 같지만 결론은 간결하다. 같은 연료로 더욱 힘차게 오래 달릴 수 있다. 소비자까지 이런 구동 원리를 전문가처럼 꿰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저 평소처럼 운전하면 된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알아서 효율을 챙기니 말이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선물을 마련했다. 바로 전기차(EV)와 에코 모드 스위치다. 이 두 스위치만 적절히 누르면 누구나 연비 운전의 달인이 된다. EV 모드는 말그대로 전기모터만으로 달린다. 굳이 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저속에선 전기모터만으로 달린다. 엔진은 정 안 되겠다 싶을 때 깨어난다. 그런데 EV 버튼을 누르면 엔진의 인내심은 극에 달한다. 배터리의 충전량이 적정선보다 좀 더 떨어져도 엔진을 잠자게 내버려 둔다. 이른 오전 이웃을 깨우지 않고 조용히 주차장을 빠져 나가고 싶을 때 요긴하다.
에코는 EV 모드처럼 엔진을 의도적으로 ‘왕따’시키진 않는다. 그 대신 에어컨과 히터를 최소한만 쓴다.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만큼 배터리의 충전량을 조금만 갉아 먹는다. 하이브리드의 개념은 시너지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서로의 단점을 지우고 강점을 보강한다. 배터리가 쌩쌩할수록 전기모터의 기가 산다. 동시에 엔진은 숨 돌릴 여유를 찾는다.
○ 고유가에 캠리 하이브리드 인기 기대
L당 2000원을 상회하는 고유가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목받는 중요한 이유다. 글로벌 시장에서 각국이 앞다퉈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 친환경차는 이제 자동차업계 대세가 됐다.
친환경 자동차를 구현하기 위한 첨단기술은 다양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가 최적의 기술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가장 이상적인 조건의 양산모델이 나오고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보다 무려 300만 원이나 내린 4290만 원이다. 하이브리드는 다양한 세제 혜택까지 더해진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쟁상대로 수입차 브랜드의 디젤 모델이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름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경차의 수요를 유도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경쟁력 있는 중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돌풍을 예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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