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바닥 찍었나? 소비자신뢰지수 최고치 기록

  • 동아경제
  • 입력 2012년 5월 2일 12시 25분


코멘트
올해 1분기 세계 소비자신뢰지수가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이 지난 2월 10일부터 27일까지 전 세계 56개국 2만8000명 이상의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Nielsen Global Survey of Consumer Confidence and Spending Intention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5점 상승한 94점을 기록, 2007년 3분기(94점)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중 전체 56개국 가운데 38개국의 신뢰도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상승했으며, 16개국에서는 신뢰도가 하락하고 나머지 2개 국가에서는 종전과 동일한 점수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4분기 연속 가장 높아
인도 9분기 연속 소비자신뢰지수 1위
대한민국은 56개국 중 51위 기록


대륙별로는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의 신뢰도가 지난 4분기보다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103점)이 4분기 연속 신뢰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북아메리카(92점)는 지난 분기 대비 8점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나라별로는 인도가 9분기 연속 신뢰도 1위를 기록해 가장 낙관적인 국가로 꼽혔으며, 2위 사우디아라비아(119점), 3위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각각 118점)이 올랐다. 유럽 경기불황을 주도하고 있는 헝가리(32점)는 올해 1분기 소비자 신뢰 지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그리스(37점)와 포르투갈(39점)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49점)는 56개국 중 5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신뢰도는 지난 4분기 대비 3점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소비자 신뢰 지수가 지난 분기보다 크게 상승한 국가는 대만(+13%p)을 비롯해 칠레(+11%p), 미국(+9%p), 베네수엘라(+9%p) 등이며, 하락세를 기록한 국가는 호주(-8%p)와 폴란드(-8%p), 스웨덴(-7%p), 벨기에(-7%p), 프랑스(-5%p) 등 전체적으로 유럽국가가 상황이 좋지 못했다.

이에 대해 닐슨 산하 캠브리지 그룹(Cambridge Group)의 벤카테시 발라(Venkatesh Bala) 박사는 “1분기에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과 개인의 재정 상태가 나아짐에 따라 소비자 신뢰 지수와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현재 세계 경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들의 근본적인 경제 여건이 취약하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 신뢰 지수와 지출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